문화재청(청장 최응천)은 8월26일 「건칠보살좌상」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하였다.
보물 「건칠보살좌상(乾漆菩薩坐像)」은 고려 말〜조선 초에 제작된 보살상으로, 머리에 보석으로 꾸민 화려한 관을 쓰고 두 손은 설법인(說法印)을 결한 좌상이다. 제작기법은 건칠(乾漆)로서, 건칠은 흙으로 빚은 형상을 만든 뒤 그 위에 여러 겹의 천을 바르고 옻칠한 다음 소조상을 제거한 기법을 말한다.
* 설법인(說法印) : 불교의 교의(敎義)를 들려주는 설법할 때의 손 모양
참고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건칠불상은 ▲ 신라 말~고려 초 제작으로 추정되는 ‘봉화 청량사 건칠약사여래좌상’이며, 그 다음으로 ▲ 10세기 초 제작으로 추정되는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으로 알려져 있다. 현존하는 건칠불 사례는 20여점에 지나지 않으므로 불교조각사에서 희소한 가치를 지닌다.
건칠보살좌상은 124.5cm의 큰 규모에 근엄하면서도 정교한 장식성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 안정된 비례감과 중후한 신체 표현, ▲ 사람 손처럼 양감을 강조한 두 손, ▲ 자연스럽게 땋아 어깨 위로 흘러내린 머리카락, ▲ 석영재질의 눈동자를 별도로 만들어 넣는 등 사실성의 극치를 보여준다. 이러한 정교함은 얼굴에서 풍기는 근엄함과 넓은 어깨에서 느껴지는 장대함이 서로 대조되면서 당당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 석영 : 이산화규소로 된 광물
후대의 보수 흔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제작 당시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고, 현존하는 건칠보살상 중 가장 규모가 크며 중량감 넘치는 조형미를 종합적으로 보여준다. 고려 후기에서 조선 초기에 유행한 건칠기법과 공예기술이 모두 반영된 점에서 보물로 지정될 만한 가치가 높다.
"본 저작물은 문화재청에서 '2022년' 작성하여 공공누리 제1유형으로 개방한 보도자료를 이용하였으며, 해당 저작물은 정책브리핑 사이트 www.korea.kr 에서 무료로 다운받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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